/조선DB

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당뇨병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무작위로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군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대조군엔 위약을 6개월간 매일 투약했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검(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임상 결과, 아스피린 투여군의 평균 간 지방은 6.6% 감소한 반면 위약 투여군은 3.6% 증가했다. 이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위약에 비해 평균 간 지방 함량을 10.2% 감소시킨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간 속 지방이 30%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도 아스피린 투여군에선 42.5%에 달했다. 위약 투여군은 12.5% 였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의 지속적인 사용이 MASLD와 관련된 장기적인 건강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