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면 흔히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신경 전문의들은 마그네슘 결핍으로 눈꺼풀이 떨리면 영양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데, 일반적으로 그런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한다.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눈 떨림은 주로 스트레스, 카페인 과다, 피로, 근육 긴장 등에 따라 나타나며, 쉬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될 수 있다”며 “그런데 떨림이 오래가고 얼굴의 다른 부위까지 퍼진다면 안면 경련을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면 경련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얼굴에 반복적 근육 운동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 경련으로서, 눈 주위뿐 아니라 입과 목 부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안면 신경인 제7뇌신경이 뇌간부에서 나오는 부위에 다양한 원인으로 자극받아 발생한다.
안면 신경의 압박이 해소되면 반측성 안면 경련은 증상이 사라지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약물 사용으로 내성이 생기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영구적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진우 교수는 “정확한 원인 지점을 찾으려면 MRI, 근전도 검사 등을 복합하여 안면 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환자 개인에 따라 안면 경련 원인이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므로, 전문의 조언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안면 경련 수술적 치료법인 미세 혈관 감압술을 5000건 이상 집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