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채널 ‘오!건강’의 마음 치유 방송 ‘너와 나의 F코드(너나코)’는 18일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수면 장애’에 대해 다뤘다. 방송 진행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나해란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대표 원장은 “잠은 낮 동안 겪었던 몸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이라며 “잠이 인간의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개인차는 있다. 정신 과학에서는 9~10시간 이상 자야 하는 사람을 롱 슬리퍼(long sleeper), 6시간 미만으로 자도 지장이 없는 사람을 쇼트 슬리퍼(short sleeper)로 분류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는 7시간 정도의 수면이 권장된다. 나 원장은 “수면과 장수의 관계는 오랜 기간 연구로 입증됐다”며 “잠은 몸과 마음, 정신을 회복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잠을 못 자면 몸에 여러 문제가 나타난다. 1964년 랜디 가드너라는 미국 고등학생은 11일 동안 잠을 자지 않는 실험을 진행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2일째 초점을 잃고, 4일째에는 환각을 보고 6일째에는 근육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 나 원장은 “잠을 줄이는 것은 몸과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단순한 문제를 넘어 병리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잠 부족으로 뇌가 휴식하지 못하면, 낮 시간에 뇌가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충분한 수면 시간이 필수적이다. 나 원장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 활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낮에 본 내용을 밤에 뇌 깊은 곳으로 저장하는 과정”이라며 “잠을 통해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낮에 책을 10권 읽어도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너나코는 매주 목요일에 공개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