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 약물보다 식이요법이 더 효과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선일보DB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하는 데는 약물보다 식이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것보다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복통, 가스, 복부 팽만, 설사 등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연구 결과는 1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랜싯 소화기학과 간병리학’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중증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식이요법과 약물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각각의 치료에는 100명 정도의 환자가 배정됐다.

연구팀은 첫 번째 환자 그룹에 전통적인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을 적용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유당, 콩, 사과, 양파 등을 제외한 식단(FODMAPs)이다. 두 번째 그룹에는 탄수화물이 낮고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이 높은 식단을 적용했다. 세 번째 그룹은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각 그룹 환자들은 4주 간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전통적인 식이요법 치료를 받은 첫 번째 그룹의 환자 중 76%가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그룹은 71%, 세 번째 약물 치료를 받은 그룹은 58% 만 치료 효과를 봤다.

특히 약물이 아닌 식이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이전 식습관으로 돌아가도 임상적으로 치료 이전보다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