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심방세동 예시./뉴스1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은 규칙적으로 뛰기 때문에 심장 박동을 인지하지 못하고 산다. 하지만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거나, 심장 박동 중 한두 박자(beat)가 빠지면, 심박동을 불편하게 느끼는데, 심전도 검사로 부정맥을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다. 부정맥 중에서 우심방이 부르르 떠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유형이다.

최근 심방세동 발생 빈도와 합병증에 대한 연구 결과가 영국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는 부정맥이 없는 45세 이상 덴마크인 350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자들을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추적 관찰하면서,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조사하고,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추가로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심방세동은 총 36만7721명에게 발생했다. 2000~2010년 평생 발생 위험도(life time risk)는 45세를 기준으로 24.2%이었지만, 2011~2022년에는 30.9%로 높아졌다. 심방세동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심부전이 42%에게 발생했고, 중풍은 20%, 심근경색은 10% 새로이 발생했다.

심장에는 위쪽 심방과 아래쪽 심실이 있는데,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방에 혈전(피떡)이 잘 생기고, 이 혈전이 심실을 거쳐 대동맥 밖으로 떨어져 나가서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킨다.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들은 심장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서 심부전도 동반하게 된다. 나이 들수록 심박동이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맥박이 불규칙하게 만져진다면, 심전도 등 부정맥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