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중년 이후 나이가 들수록 더 외로워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성인기의 외로움이 U자 형태를 따른다고 밝혔다. 성인 초기와 노년기에 더 외롭고 중년기에는 외롭움이 덜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놀라운 것은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에게 일관되게 외로움이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30일 국제학술지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 수행된 9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서 공통적으로 외로움의 정도가 나이를 먹으면서 U자 형태를 띠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들은 모두 코로나 유행 이전에 수행됐다.
연구팀은 각자 다른 지역과 문화권에 있더라도 성인기 이후 결혼과 취업, 육아, 사별 등 비슷한 과정을 겪는 만큼 외로움의 모습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추정했다. 다만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더라도 여전히 외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수명 전반에 걸친 외로움의 변화 과정에 생물학적 요인 등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수명에 따른 외로움의 변화를 이해하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팀은 “외로움이 건강을 해친다는 증거가 풍부하기 때문에 누가 외롭고 왜 더 외로워지는지 이해할 수 있으면 그 외로움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