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증상 발생 후 치료 골든 타임이라고 불리는 3.5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전체의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최근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발표했다. 전국 68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뇌졸중 환자 중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15만3324건을 분석한 자료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약 60%가 남성이며, 발병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22년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 비율이 십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뇌졸중 환자에서 뇌경색 유발 혈관위험 인자인 고혈압이 68%, 당뇨병은 34%, 이상지질혈증은 43% 있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위험 인자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뇌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 타임 내 병원 방문인데, 2022년 기준으로 3.5시간 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6%로, 10년째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막힌 뇌혈관을 뚫는 재개통 치료는 전체 환자 중 16% 정도만 시행받았다. 골든 타임 내에 뇌혈관이 재개통되면, 신경학적 후유증 없이 회복될 수 있다. 재개통 치료 시도는 병원 도착 시간이 늦을수록 적었다.
뇌졸중학회 김경문(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사장은 “아직까지 골든 타임 내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뇌졸중 환자들이 많아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반신마비나 한쪽 팔다리 감각 이상 증세가 있거나, 갑자기 말이 안 나오고, 시력장애가 생기고, 물체가 겹쳐 보이면, 뇌졸중 발생으로 의심하고 재개통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을 즉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