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안의 편도와 목젖, 혀의 크기 등을 보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같은 수면 장애를 예측하는 검사법이 있다. 이른바 말람파티 스코어로, 애초에 마취과 의사가 전신 마취용 기관지 튜브를 환자 기도 안으로 얼마나 잘 밀어 넣을 수 있는지를 예측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했는데, 수면의학에서는 이를 구강 안쪽 기도의 공간을 예측하여 수면 무호흡증 발생 가능성을 점치는 데 활용한다. 구강에서 성대로 넘어가는 공간이 비좁을수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어도 마찬가지다. 말람파티는 이를 개발한 인도 마취과 의사 이름이다.

그래픽=양진경

말람파티 점수에 따르면, 입을 벌린 상태에서 목 안을 들여다봤을 때, 목젖과 편도 기둥이 거의 안 보이고, 혀 뿌리가 올라와 있는 3점 이상이면 수면 호흡 장애가 강력히 의심된다. 그 정도면 자면서 무호흡 발생을 측정하는 수면다원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