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0일 한국인의 5대 암(癌) 특집 4편으로 폐암 편을 공개했다. 폐암 전문가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는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이창영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출연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 폐암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소개한다.
폐암은 전체 암 중 발생률 1, 2위를 다투고 있고, 사망률은 1위다. 전체 암 사망자의 22%가 폐암 환자다. 폐암 사망률이 유독 높은 이유는 그만큼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폐암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다”며 “초기 환자 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경험적으로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흉부 X선을 통해서도 폐암 종양을 찾기 어렵고 오히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X선을 통해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폐암 3, 4기가 많고, CT를 찍었을 때는 1, 2기가 많다”며 “CT를 찍을 경우 사망률이 확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특히 저선량 CT를 찍었을 때 흉부에 뿌옇게 보이는 폐 결절(비정상적으로 커진 덩어리)이 있고 그 결절 형태 변화가 없거나 느리면 폐암을 의심할 수 있다.
최근 폐암 분야에서는 비흡연자들의 폐암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연구 주제다. 특히 60대 이상 비흡연 여성을 중심으로 폐암 발생이 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폐암은 여성 암 발생 순위에서 4위다. 이 교수는 “간접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담배를 피우고 내뱉는 날숨에도 암 유발 인자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여성 폐암 환자의 86%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 외에도 요리할 때 나오는 기름과 관련한 연기도 폐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 교수는 “집에서 접시를 닦는 숫자에 비례해서 비흡연 여성에게 폐암이 많이 생겼다는 20년 전 연구 결과도 있다”며 “요리를 할 때 나오는 여러 가지 유해 물질이 폐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환기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 폐암 편은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