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최정진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찾으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중구난방이다. 다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지역의 식단은 늘 주목받는다. 지중해 식단이 대표적 사례이다.

우리나라도 장수 지역의 전통적 선호 식품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보면, 특정 식품 수요 차이가 일부 보이지만 지역의 장수도가 높을수록 식재료의 다양성이 높다는 특성을 보인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섭취해 온 다양한 식재료의 건강 장수 기여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각종 채소와 과일을 대상으로 항산화능, 항암능과 면역 증진능 등을 비교 분석하였다.

항산화능 분석을 위해서는 유해 산소 발생 억제, 생성된 유해 산소 제거 및 유해 산소 손상 과산화물을 처리하는 기능을 비교하였다. 항암능을 위해서는 세포 돌연변이 억제 및 암세포 사멸유도능을 비교하였다. 면역능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염증반응 저하, 면역세포 활성화 및 면역 단백질 사이토카인 생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인 냉이, 메밀, 율무, 생강, 부추, 쑥갓, 돌미나리, 톳, 돌나물, 파, 마늘, 마, 취나물, 부추, 파래, 김, 토마토, 딸기, 고들빼기 등에서 앞서 언급한 다양한 기능이 검출되었다. 더욱이 이들을 우리가 먹던 식단과 유사한 조합으로 혼합하여 분석하면, 이러한 생리 기능들이 증폭하는 효과를 보였다.

건강 장수를 위해서는 특정 식재료의 집중적 섭취보다는 다양한 식재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함이 분명해졌다. 그리고 우리 식단이 건강 장수 식단으로 부각될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