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30일 복병암 시리즈 3탄으로 고난도 수술의 대명사인 방광암에 대해 다뤘다. 강석호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출연해 방광암의 원인과 증상 등에 대해 소개했다.
방광암은 남성이 3~4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방광암의 발병 인자 중 가장 중요한 인자가 흡연이다. 타이어 공장, 페인트 공장 등에 있는 ‘방향족 아민’이라는 발암물질에 남성들이 노출될 확률도 높다. 최근에는 남성호르몬 자체가 방광암의 발암 기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강 교수는 “염색약 중 일부 발암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염색약에서는 이를 제거한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장기간 노출이 아닌 만큼 한 두 달에 한번씩 염색을 하는 것은 큰 영향은 없다”고 했다.
방광은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지방층 등 총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종양이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하는 순간 굉장히 위험해진다. 강 교수는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 5년 생존률이 90%를 넘지만, 침범한 경우 50% 밑으로 떨어진다”며 “전이가 돼 있으면 10% 미만 생존률을 보인다”고 했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다. 강 교수는 “혈뇨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70%쯤 된다”고 했다. 혈뇨가 의심되면 소변 검사를 통해 정밀 확인을 해야 한다.
근육 침범 전에는 내시경 절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종양을 절제해 암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근육을 침범한 이후에는 방광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 교수는 “인공 방광을 대치하는 식의 수술이 필요하다”며 “아니면 소변 주머니(요루)를 차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강 교수는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업적으로 화학약품을 다루는 경우 환기가 필수적이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