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0일 소리 없이 찾아오는 복병암 시리즈 5탄으로 ‘자궁암’편을 다뤘다. 조현웅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출연해 자궁암의 증상과 예방 방법 등을 소개했다.
흔히 3대 부인암으로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이 꼽힌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부 가장 안쪽 층에 생기고, 자궁경부암은 자궁과 질이 연결되는 통로에 생긴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조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질 출혈, 질 분비물 증가, 악취 등 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증상이 있어서 내원한 경우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자궁경부암에 의한 출혈은 생리와 다르게 대량 출혈인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암 고위험군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자다. 자궁경부암은 95% 이상이 HPV 감염에 의해 생기고, 흡연 등이 위험성을 높인다. 조 교수는 “HPV는 지금까지 200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감염됐다가 그냥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일부 바이러스가 지속 감염을 일으켜 자궁경부암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HPV의 가장 쉬운 방지법은 백신 접종이다. 조 교수는 “HPV 백신을 맞으면 70~90%까지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며 “예방접종 시기는 9~26세가 적기이며 보통 11~12세가 가장 적정 연령”이라고 했다. 현재 만 12세 여성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HPV와는 무관하다. 자궁내막암의 원인으로는 비만과 저출생이 꼽힌다. 조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거에 비해 임신, 출산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에스트로겐에 많이 노출될수록 내막암 위험이 높아지는데, 비만과 임신을 하지 않는 것이 에스트로겐을 높인다”고 했다. 자궁내막암은 좋은 검사법이나 예방 백신은 없지만, 불규칙한 질 출혈과 과한 생리양 등의 조기 증상이 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