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은 대변이 신체를 떠나게 되는 소화관의 맨 끝에 있는 개구부이다. 항문을 통해 피부를 포함하여 신체 표층과 직장 점막층이 연결된다. 항문을 열었다 조였다 하는 항문 괄약근은 고체, 액체, 기체를 구분하여 배출할 정도로 감각과 운동 능력이 섬세하다.

그래픽=이진영

항문 기능은 내부와 외부, 두 개의 괄약근에 의해 조절된다. 내부 괄약근은 평소에 닫아 두었다가 배변 시 자동으로 열리는 근육이다. 외부 괄약근은 조임 기능으로 대변 배출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근육이다.

나이가 들면서 항문 괄약근의 탄력성과 강도는 서서히 감소한다. 외부 괄약근이 약화되면, 대변 배출을 조절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여성에서 폐경은 골반의 근력과 항문 근육 탄력성을 떨어뜨린다. 배변 능력이 떨어지면서, 만성 변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거의 2배 더 흔하다. 당뇨병이 있어도 말초신경 변화로 괄약근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될수록 직장 점막의 민감도도 감소하여 배변 욕구가 준다. 이는 변비나 불완전한 배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은 항문 부위로의 혈류에도 영향을 미쳐서, 노인에서 치질이나 항문 균열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항문 기능을 99세까지 88하게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신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이 항문 근육 전체 탄력을 좋게 하고, 규칙적인 배변을 돕는다.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섭취로 변비를 예방하여 항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물을 충분한 섭취하면, 대변이 부드러워져 배출하기 쉽다.

배변하는 동안 항문에 과도한 힘을 주면 안 된다. 배변 후에는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물티슈나 물을 사용하여 항문 부위를 세척한다.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거친 비누로 과도한 힘으로 항문을 닦는 것은 피한다. 평소에 항문 괄약근 조임 운동을 하는 것도 항문 탄력을 유지하는 도움이 된다<그래픽 참조>. 항문 조절 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병원의 대장항문외과에서 항문직장 압력 측정 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