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많은 사람들이 소변과 대변 문제로 고민한다. 방광은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고 민감성이 높아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이때 소변을 참는 것이 방광 훈련에 도움이 된다. 반면, 대변은 참으면 안 된다. 변의를 느낄 때 즉시 배출해야 치질이나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소변과 대변 문제는 배출기관이 노화되더라도 관리와 훈련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방광 살리는 소변 타이밍
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때 소변을 참아 방광에 충분한 양이 모일 때 배출하는 것이 좋다. 방광이 일정량의 소변을 모을 때까지 참아주면 뇌는 자연스럽게 소변을 참는 신호를 학습해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항문 괄약근을 조이는 운동을 하면 방광과 요도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요의를 자주 느끼는 과민성 방광을 개선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소변이 새는 경우도 흔하다. 소변을 본 후에도 몇 방울이 속옷에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배뇨 후 요점적 현상이라고 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회음부 근육이 약해져 소변이 요도에 남아 있다가 몸을 움직일 때 배출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소변을 본 후 회음부를 짜주는 것이다. 평소에 항문과 회음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소변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
◇나만의 배변 발사각을 찾아라
대변은 소변과 달리 참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변의를 느꼈을 때 대변을 참으면 직장 내 압력이 높아져 치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변이 딱딱해져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아침에 시원한 물을 마시고, 섬유질이 많은 식단을 유지하며, 운동을 통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화캉스’는 변비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대변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자세를 취하면 복압이 높아져 대변 배출이 원활해진다. 변기가 높은 경우 발판을 두어 발을 올리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케겔 운동을 통해 항문과 골반기저근을 강화하면 변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 변실금은 나이가 들면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이는 식습관과 골반저근 운동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글쓰는 닥터는 유튜브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