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8일 ‘젊은 유방암’ 편을 공개했다.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전체적인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젊은 환자의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22년 유방암 환자는 5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20~40대가 27%로 그 뒤를 이었다. 젊은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생활양식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빠른 초경, 결혼과 출산 연령의 증가,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등이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증가시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국가 검진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병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유방암 국가 건강검진을 받지만, 40세 이하의 여성들은 유방암과 관련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가슴에 만져지는 덩어리, 유두 분비물, 유두 함몰, 유방이나 겨드랑이의 단단하고 통증 없는 덩어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유방 클리닉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가임력 보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치료 전에 난자나 배아를 동결하는 방법을 통해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다. 유방암 수술 후 미용적인 부분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종양 미용 수술이 발전해 유방 절제 후에도 재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피부와 유두를 보존하는 수술부터 로봇을 이용한 절개 라인을 최소화하는 수술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