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9일 현대 의학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난제인 ‘탈모’ 편을 공개했다. 국내 탈모 치료의 명의로 꼽히는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출연해 탈모의 증상과 원인, 치료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탈모는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하루에 50~100모 정도가 탈락을 하면 정상이지만, 100모 이상이 빠진다면 탈모가 있다고 본다. 권 교수는 “남성은 귀 옆과 이마 라인의 거리가 2㎝ 이내이거나, 앞머리 모발이 뒷머리 모발에 비해 가늘어지는 경우, 평소보다 쉽게 두피가 기름지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했다.
탈모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3가지다. 가족력이 가장 중요하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탈모가 진행된다. 그리고 남성호르몬 중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탈모를 유발시킨다. 권 교수는 “유전적 요인을 바꿀 수 없고,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유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DHT”라고 했다.
테스토스테론에 5알파 환원 효소가 작용하면 DHT가 생긴다. 이 효소를 억제하는 것이 많이 알려진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약이다. 권 교수는 “피나스테리드보다 두타스테리드가 효과가 조금 더 강하다”며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앞머리 헤어라인은 두타스테리드가 조금 더 잘 듣는다”고 했다. 탈모약의 경우 피로감, 성욕 감퇴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권 교수는 새로운 탈모 치료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탈모로 인해 쉬고 있던 모낭이 다시 머리카락을 만들 때는 기존 대비 3~8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나이가 들면서 모낭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권 교수는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켜 에너지를 더 낼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권 교수는 “3~5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등도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탈모 케어 제품들 역시 약과 함께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 교수는 조언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