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12일 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뇌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 1편으로 뇌졸중 편을 공개했다. 뇌졸중 전문가인 김진권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가 뇌졸중의 현황과 증상,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은 뇌혈관 파열로 혈관 밖으로 피가 유출되는 증상이고, 뇌경색은 혈액이 뇌에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뜻한다. 김 교수는 “고혈압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고 혈압 관리를 하는 사람이 늘면서 뇌출혈 위험도는 줄었지만, 뇌경색은 아직도 꽤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기준으로는 4대 1 정도로 뇌경색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기 때문에 증상이 갑작스럽게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전조증상이 없는 것이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문제가 생기기 바로 직전에 신호를 보낸다”며 “한쪽 팔다리가 힘이 빠진다거나, 감각이 무뎌진다거나, 갑자기 잘 못 걷는다면 뇌졸중인 경우가 꽤 있다”고 했다. 이런 증상과 함께 평소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두통이 생긴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뇌세포는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물에 빠진 상황과 비슷하게 골든타임이 없는 질환”이라며 “119를 부르고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뇌경색에는 정맥 내로 용해제를 투여해 혈전을 녹이는 치료, 대퇴동맥에 관을 넣어 혈전을 제거하는 등 치료를 시행한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하루가 넘으면 치료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성 질병, 흡연이나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기름지거나 짠 음식 등을 피하고 신선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세브란스병원은 뇌졸중 치료에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가 협업 진료를 하고 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