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19일 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뇌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 2편으로 파킨슨병 편을 공개했다. 파킨슨병 전문가인 정석종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가 파킨슨병의 현황과 증상,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운동 장애가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1년에 5000명 정도의 환자가 새로 생기지만, 그 원인은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복잡하게 여러 원인들이 제시되기는 하지만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인지 장애가 가장 주 증상이지만, 파킨슨병은 운동 장애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파킨슨병의 가장 큰 특징은 ‘서동증’이다. 글씨나 보행 등 전체적인 행동이 느려지고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이다. 정 교수는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떼는 것을 했을 때 움직임이 점점 작아지거나 버벅거릴 때 서동증이 있다고 진단한다”며 “손 떨림과 근강직도 있으면 임상적으로 파킨슨병 진단을 내린다”고 했다. ‘렘수면 행동 장애’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렘수면은 꿈을 꾸면서 근육 이완이 동시에 일어나는 단계인데, 행동장애 환자는 꿈을 꾸는대로 행동을 하게 된다. 과격한 잠꼬대가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는 것이다.
파킨슨병 치료도 확립된 방안이 없다. 지금까지는 도파민을 투여하는 ‘레보도파’가 대표적이다. 먹어서 장에서 흡수시킨 뒤, 뇌혈관을 넘겨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정 교수는 “3~4년은 약을 먹으면 증상 조절이 잘 되는 시기가 나타난다“며 ”그 이후로는 병이 진행하면서 약이 잘 안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파킨슨병 예방을 위해선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수영, 달리기, 자전거 등 일정 강도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다. 생선 위주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과일, 야채를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도 권장된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