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서는 펭귄처럼 걸으세요.”
겨울철 눈이 깔린 거리나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는 펭귄처럼 걸으라는 말이 있다. 낙상을 막기 위해 보폭을 좁게 하고 발바닥을 최대한 지면에 밀착시키며 걸으라는 의미다.
신발의 바닥면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발을 수직으로 내려놓는 식으로 걷는 게 좋다. 급하게 출발하거나 멈추지 말아야 한다. 춥다고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끼고 자유롭게 손을 움직이면서 걸어야 균형 잡는 데 좋다. 한 손으로 드는 가방보다는 등에 배낭을 메는 것도 낙상을 줄이는 길이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걷는 건 매우 위험하다.
눈길에서 낙상 사고가 잘 일어나는 미끄러운 장소로는 눈이 녹아 얼어붙은 노면이나 차나 사람이 잘 지나가는 길, 버스나 택시 승차장, 경사가 있는 곳 등이다. 특히 눈 온 다음 날 횡단보도에서 낙상이 많다.
살얼음 낀 맨홀 뚜껑을 밟다가, 그늘진 경사로를 걷다가, 미끄러운 젖은 낙엽을 밟다가, 길거리 가게 출입구의 타일 바닥을 밟다가 흔히 낙상을 겪는다. 눈이 녹아 없어졌다고 생각해도 살얼음이 깔려 있는지 노면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낮에는 노약자가 많이 낙상 사고를 당하나, 저녁 시간 이후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낙상이 많다. 대개 술을 마셔 주의력이 약해지고 낙상 대처 능력도 떨어져 발생하는 사고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 복용으로 저혈압이나 저혈당이 생길 수 있는 경우나 시력이 떨어져 있다면 낙상 위험이 커진다. 고령자는 낙상 직후에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면 이차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따른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