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은 주로 혈관 손상과 관련되어 있다. 대혈관 합병증은 심장, 뇌 및 팔다리에, 소혈관 합병증은 눈, 신경, 신장 등에서 일어난다. 고혈압은 당뇨병에 동반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서, 고혈압이 혈관 벽을 손상해서 당뇨병 합병증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혈압 관리가 중요한데, 최근 당뇨병 환자의 적절한 혈압 목표치에 관한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가 의학 연구 최정상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고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50세 이상 중국인 당뇨병 환자 1만2821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누어서, 6414명은 집중 치료군에 배정한 후 수축기 혈압 목표를 120(mmHg) 이하로, 6407명은 표준 치료군에 배정하고 140 이하를 목표로 혈압을 조절했다. 환자들을 5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중대한 심혈관 질환(뇌졸중, 심근경색증, 심부전 악화, 사망 등)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집중 치료군은 발생률이 100명당 1.65건으로 표준 치료군의 2.09건보다 21%나 적었다. 두 치료군의 차이는 주로 뇌졸중 발생에 있었다.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있고,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떨어져 있다. 고혈압도 유사한 기전으로 혈관을 손상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고혈압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배가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집중적으로 혈압을 조절해야만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수축기 혈압을 120(mmHg) 이하로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