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부단히 움직여주는 턱관절. 턱관절 사이에는 연골 디스크가 있어서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데, 나이가 들면 연골이 점차 닳고 탄력을 잃는다. 이는 마치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변화와 같다. 딱딱한 음식을 너무 자주 먹었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이갈이가 있으면 퇴행성 변화가 일찍 와서 턱관절에 통증을 느끼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워진다. 심하면 통증으로 음식을 씹기도 불편해진다.
턱 주변 근육과 인대도 약해져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교합 정도가 틀어질 수 있고, 치아 손실까지 생기면 씹는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음식을 씹어 먹는 게 큰 즐거움인데, 그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다.
평소에 턱관절 수고에 대한 감사 표시로 턱관절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해 교합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날마다 턱관절 강화 운동과 저작근 스트레칭을 자주 해서 턱관절 기능을 보호해야 한다.<그래픽 참조>.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은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앞니로 손톱이나 다른 물체를 세게 물어뜯는 행위, 평소에 이를 꽉 깨문다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등이다. 양쪽 턱관절을 부드럽게 사용해야 99세까지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