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3일 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뇌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 4편으로 머릿속 꽈리로 불리는 ‘뇌동맥류’ 편을 공개했다. 뇌동맥류 수술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김용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출연해 뇌동맥류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버 등을 소개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혈관 벽이 혹처럼 부풀어오른 상태를 말한다. 동맥은 피가 흐르는 튜브 같은 모양인데, 한쪽 부분이 약해져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푼 것이다. 김 교수는 “아직 뇌동맥류의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유전적 원인이나 호르몬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지난해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약 18만명에 달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뇌동맥류가 파열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만 큰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뇌 신경을 압박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다른 곳은 아프지 않은데 한쪽 눈이 감기기도 한다”며 “젊은 층에서 자주 나타나는 박리성 뇌동맥류는 목덜미 쪽에서 갑작스럽게 예리한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다. 급격하고 강력한 ‘벼락 통증’이 발생한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미파열 뇌동맥류 환자의 경우 파열 가능성에 따라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파열 가능성이 높을 경우, 혈관을 미세한 집게로 묶는 클립결찰술이나 코일, 스텐트 등을 넣어 터지지 않게 하는 색전술 등이 필요하다. 반면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 파열된 곳을 찾아서 막은 뒤, 뇌가 회복할 때까지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최근엔 인공지능(AI)을 통한 뇌동맥류의 위험도 분석도 정확도가 높다”고 했다.
뇌동맥류는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명확한 예방법도 없다. 다만 뇌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뇌동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고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