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 함께하는 '천원의 아침밥' 행사에서 학생들이 슬로베니아 아침식사를 먹고 있다. /뉴스1

식이요법 일종인 ‘간헐적 단식’을 위해 아침 식사를 거른다면 오히려 체중 감소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킹스칼리지 런던 에밀리 리밍 영양학 박사는 “아침 식사를 거르면 체중이 감소한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우리 조상들은 식사 시간과 일광 시간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일찍 아침과 저녁을 먹고 늦은 시간대 식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몸의 소화 기관이 활발히 작동하는 낮에 식사하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밤에는 금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만약 아침을 먹지 않게 되면 자연스레 오후 에너지가 떨어지고 비교적 과한 저녁 식사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리밍 박사는 “아침을 거를 때 간식을 더 많이 먹게 되고 저녁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다량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의 식단을 보면 섬유질, 필수 미네랄,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편이다. 또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며 “건강이란 무엇인가. 이제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전 아침을 꼭 먹인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 그런데 어른이 되면 왜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냐”며 “공복 신호를 무시하고 모닝커피에 의존하는 사람이라면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하루를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