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회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어이가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면서 “조국, 추미애 사태 이후에 ‘공정’을 말하다니. 어디가 딴 세상에 사시는 듯. 언어가 너무 혼탁해졌다. 그새 공정과 정의가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이란 이런 겁니다. ‘아빠 찬스가 있으면, 공평하게 엄마 찬스도 있어야 한다.’”라고도 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회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등으로 청년층 사이에서 불공정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자, 청년층의 민심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기념 행사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청년 리더 자격으로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