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왼쪽)와 이근 예비역 대위. /조선DB

이근 예비역 대위가 14일 자신의 UN 근무 경력이 허위 사실이라고 폭로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 대위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중 서병준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김씨를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근 예비역 대위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용호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공개했다./유튜브

앞서 이 대위는 언론 등에 공개한 경력사항에서 자신이 2017년부터 1년여 간 미 국무부 안보수사관으로 활동했다고 했었다. 그는 “2018년엔 UN에 합격해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직책은 안보담당관이었다. 업무는 보안 사항”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이 UN 근무 경력이 없는데 UN 근무 경력을 거짓을 말하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이 대위는 폭로 이후 인스타그램에 비행기 안에서 UN 여권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 사진을 공개했다. 서 변호사는 본지 통화에서 “이 대위는 UN이나 미 국무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신빙성 있는 자료가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근 예비역 대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사진을 공개하면서 유튜버 김용호가 제기한 '이근의 UN 근무는 허위'라는 주장을 반박했다./인스타그램

이 대위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다. 제 커리어는 제가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이라며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 이 대위가 성추행과 폭행 사건으로 처벌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