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형부가 버스공제조합의 이사장을 맡은 것을 두고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하다하다 이젠 ‘처제 찬스’까지 쓴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형부 정모씨가 관련 경력 없이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에 단독으로 국토교통부에 추천돼 임명됐다는 내용의 SBS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알뜰하게 잘들 해 드시네요”라며 “정치 이런 맛에 하는 거지”라고 비꼬았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18년 전국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 9월 정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정씨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과는 관련성이 전혀 없는 분야(경력)임에도 공모했으며, 추천 과정에서도 단독 추천후보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임명됐다”며 “전형적인 특혜이자 조합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사장이 되기 전 30여 년간 건국대 직원으로 일했다.
이 의혹은 지난해 12월 추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에서도 제기됐다. 추 장관은 당시 “당시 여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저와 상관없는 일이다. 저의 친인척은 경제 활동을 할 자유가 없어야 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