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3%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업무 능력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교사 100명 중 90명 이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한 셈이다. ‘만족’과 ‘매우 만족’은 0.5%였다. 또, ‘교육부 장관이 갖춰야 할 역량’을 묻는 질문에는 89.5%가 ‘전문성(교육 현장 이해)’이라고 했다.
‘초등교사들의 교육 현안 인식 및 교육부 만족도 조사’는 초등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 ‘인디스쿨’에서 한 이용자의 주도로 사이트 내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 동안 진행돼 3016명이 참여했다. 이 사이트는 초등 교사 신분을 인증을 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설문 문항은 32개 문항으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업무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교육부의 온라인 수업 지원 관련 만족도’ 등이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4.3%는 유 장관의 업무 능력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매우 불만족(79%)과 불만족(15.3%)을 합한 수치다. ‘보통’은 5%를 제외한, ‘만족’과 ‘매우 만족’은 0.5%였다.
불만족의 이유 대부분은 유 장관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드러난 업무 처리 미숙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중 어려움을 묻는 객관식 문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답변은 대부분 교육부 관련이었다.
‘온라인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에서 응답자 70.6%는 “(교육부 정책)변경에 따른 계속 바뀌는 수업 준비와 업무”를 선택했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해결돼야 할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최대 3개 선택)’도 응답자 87.8%가 “교육부의 안정적인 플랫폼과 컨텐츠 폼 제공”이라고, 79.8%가 “교육부의 세부적이면서 정확한 지침(출석 등) 수립”이라고 답했다. 교육부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지원도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많았다. ‘교육부 온라인 수업 지원 만족도’ 문항에서 답변자 85.8%가 ‘불만족’ ‘매우 불만족’을 선택했다.
교육부 장관이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답변도 상당수였다. ‘교육부 장관이 갖춰야 할 역량’을 묻는 항목에서 89.5%가 “전문성(교육 현장 이해)”라고 답한 것이다.
이 설문을 주도한 이용자는 설문을 시작하며 “현장의 실태가 교육부로 전달 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지난달 24일 올렸다. 그는 “(교사들은)뉴스 속보를 통해 학교운영과 변경 사항들을 전달받았고, (유은혜 장관이)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들을 마치 준비가 완료된 것처럼 발표해서 교사를 게으르고 무능한 집단으로 내 몰았다”고 했다. “제 마음을 대변해줘서 감사하다” “교육부에서도 알아 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