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시계를 돌려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사진 속 시계가 당시 시계 주인이 사례금 3000만원까지 내걸었던 분실된 시계 모습./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사례비 3000만원 드립니다. 시계를 돌려주세요.”

3000만원의 사례비까지 걸렸던 시계를 가져간 남성이 경찰에 자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5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명품시계를 훔친 20 대 남성이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지난 8월28일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휴게소 남자 화장실에서 손가방에 들어있던 명품 시계를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그대로 가져간 혐의다.

시계 주인은 지난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시계를 찾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거래처 일 때문에 서울 가던 길에 시계 수리를 맡기려고 가방에 넣어뒀는데 그 가방을 괴산휴게소 화장실에 두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은 “잃어버린 시계가 나에게 굉장히 소중한 시계”라며 “고소나 어떤 책임도 묻지 않고 3000만원 사례비까지 주겠다. 시계만 꼭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괴산 경찰서 관계자는 “20대 남성이 자수한 남양주 경찰서에서 관련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라며 “자료를 넘겨받으면 검토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