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인천 고교생의 사인이 백신과 관련 없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부검 결과 고등학생 A(17)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A군은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이미 숨져 시반(사후 혈액이 아래로 쏠려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과 강직 현상이 나타난 상태였다.

A군이 맞은 백신은 ‘국가조달물량’ 백신으로 정부가 각 의료기관에 제공한 제품이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밝힌 A군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백신 접종과 A군의 사망 간 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인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