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해적사고로 85명이 납치됐다.
5일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건 늘어난 11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납치된 선원 수는 전년에 비해 15명 늘어난 85명으로 집계됐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6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고, 서아프리카(44건), 동아프리카(3건) 순으로 나타났다. 선원 납치 피해는 서아프리카에서 전체의 94.1%(80명)가 발생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44건의 해적사고가 발생, 전년 동기(50건)보다 12% 감소하긴 했으나, 전 세계 선원 납치 사건의 약 94%(80명)가 이 해역에서 발생했고, 선박 피랍 사건(2건)도 모두 같은 해역에서 발생하는 등 강력범죄의 대부분이 여전히 이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현지 어선에서 조업 중인 우리 국민 8명도 납치된 바 있다. 이에 해수부는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나이지리아, 베냉, 카메룬, 코고 인근해역을 ‘고위험해역’으로 지정, 국내선사에 조업·통항을 자제를 권고했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전 세계에서 해적위협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우리 선사와 선원들은 정부가 마련한 해적위험해역별 해적예방지침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해적 근절을 위해 국제공조체계를 강화하고, 관계기관 및 단체, 선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