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정지 궤도 환경 위성이 관측한 아시아 지역의 대기질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18일 롯데 씨티호텔에서 ‘천리안 2호 융합 활용 학술회의’를 열고, 천리안 2B호가 관측한 대기질 자료를 최초 공개했다.
지난 2월19일 발사된 천리안 2B호는 세계 최초로 동일 정지 궤도 상에서 3개 지구관측센서(환경, 기상, 해양)를 탑재해 동시에 운용하는 위성이다. 환경부와 관계부처는 지난 2008년부터 환경위성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월 19일 발사에 성공했다. 환경위성은 3월 6일 목표궤도에 진입한 뒤 성공적으로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이번 영상공개는 환경위성이 제대로 운행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첫 성과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시험운행 기간 중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관측한 아시아 전역의 미세먼지뿐 아니라,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 대기오염물질 자료다. 환경위성이 촬영한 첫 대기질 영상을 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되는 걸 볼 수 있다.
또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쪽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다른 나라의 대기질 영상 위성 자료를 받았고, 그 위성들은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을 원하는 시간에 관측할 수가 없었다”면서 “정지 궤도 환경 위성인 천리안2B호는 앞으로 우리가 원할 때 꾸준히 아시아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리안 2B호를 통해 앞으로 하루 6~10회까지 대기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시간대별 감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