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0명 내외로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동해안으로 새해 해돋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해돋이를 보러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인은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현재 1월 1일 서울에서 강릉행 KTX가 모두 매진이고, 강릉 정동진, 포항 등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들이 붐빌 예정”이라며 “서울 사람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 한두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좁디 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정구역이라 불렸던 강원도 동해시도 집단 감염으로 2∼3명이었던 확진자가 하루 만에 70명 이상이 됐다”면서 “이러한 비상사태에서 격리시설도 부족한 동해안에 해를 보러 오는 게 맞느냐”고 했다.
이어 “KTX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는 물론 시행돼야 하고, 우리 경제 또한 올스톱이라고 생각한다”며 “동해안에 해돋이 보러 못 오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다. 사는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코레일에 따르면 새해 전날인 31일 서울발 강릉행 KTX 15편 중 일반석 대부분이 매진됐다. 서울발 정동진행 KTX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경북 포항도 같은 날 저녁 시간대 서울에서 출발하는 표의 예매가 마감됐다. 동해안의 유명 숙박업소 등의 예약이 꽉 찬 것으로 전해져 새해 첫 날 동해안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광장을 전면 폐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