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중구 대흥동에 있는 비인가 학교의 집단감염 발생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대전 IEM 국제학교 코로나 집단 감염은 방역 불감증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 대전시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기숙사 한 방에는 7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도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층은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했고,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지만, 주말을 맞아 집에 간 학생 2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학교 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와 방역당국은 대면 예배, 시설 내 거리 두기 이행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법에 따라 조처할 방침이다.

IM선교회는 IEM국제학교 외에 전국에 TCS, CAS 등 23개의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추가 감염 억제를 위해 선교회 측으로부터 23개 시설 대표자 연락처를 받아 중대본에 제출했다. 또 오늘 각 시·도별과 추가적인 검사 등 조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