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8일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써준 혐의로 유죄를 받자 온라인상에선 “법원은 검사의 애완견”이라는 반응과 “거짓말하더니 꼴좋다”는 반응이 서로 엇갈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9단독(정종건 판사)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작성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하는 등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최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한다.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 시절 조 전 장관 부부의 부탁을 받고 조 전 장관 아들이 2017년 1월~10월 총 16시간 인턴활동을 했다는 허위 증명서를 작성해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대표는 이날 선고 뒤 재판정을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즉시 항소해 진실을 밝히고, 검찰의 폭주를 견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판부가 사용하는 용어부터 검찰이 일방적으로 유포한 용어와 사실관계에 현혹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최 대표나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포털 사이트에서 “답없는 판X들의 반란” “X검 X판” “(최 대표가) 유죄 받으면 대한민국에서 봉사점수 받은 학생들이랑 봉사기관은 전부 유죄” 등의 댓글을 달았다. 여권 지지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에선 “애초에 미리 정해놓고 최 대표를 제거하려고 조작한 작업” “계속 검찰이 문제라고 하는데, 이제는 판사들도 문제라는 걸 인지하고 바꿔나갈 것 같다” “법원이 선전포고한 것” 등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검사, 사법부, 적폐언론, 수구세력 전체가 대놓고 (검찰) 개혁에 반기를 들고 있다”며 최 대표에게 후원금 10만원을 보낸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법복을 입은 반려견의 목줄을 끌고 가는 그림에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나눠준다면서 “오늘을 기억할 날이 올 것. 판사 X자식들”이라고 적었다.
민변 출신 ‘친(親)조국’ 인사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재판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결과를 예감했다”며 “법복을 입은 귀족들이 따로 만들어져있다는 걸 실감한다. 할 일이 태산이고 치울 일이 태산”이라고 적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제 딸은 인턴 지원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게시물만 올렸을 뿐 최 대표의 선고 결과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최 대표의 선고 결과에 통쾌하다는 의견도 다수 올라왔다. 포털 사이트엔 “뺀질 거리면서 거짓말 하더니 꼴 좋다” “눈에 힘 풀린 것 보니 고소하다” 등 댓글이 달렸다. 또 “공정, 정의, 평등이 사라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 행위들이 드러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아들도 입학 취소시키는 게 공정, 정의” 등 최 대표의 선고 결과에 따라 조 전 장관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