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중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51일 만에 퇴원했다. 그는 퇴원 후 곧바로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10일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주치의 소견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안양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12월 21일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지병 치료를 받아왔다. 51일만에 교도소로 돌아가 설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동부구치소 12층에 있는 13.07㎡(3.95평)짜리 독거실에 머물렀는데, 이 전 대통령만 담당하는 전담 교도관이 따로 있다. 별도 노역장(勞役場)이 없고 식사도 독거실에서 하는 등 접견 시간 외에는 대부분 일과를 독거실 안에서 보내 다른 수용자와 접촉 빈도가 낮다.

이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동부구치소에 남는 것을 희망했지만, 교정당국은 코로나 대응 상황과 수용여건을 고려해 안양교도소로 이감을 결정했다고 한다. 1963년 지어진 안양교도소는 시설이 가장 낡은 교도소 가운데 하나다.

2018년 4월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의 자금 349억원을 횡령하고, 11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 16개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징역 17년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