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20대 코로나 사망자의 사인은 급성 폐렴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굿힐링병원에서 입원 중 지난 1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만인 12일 숨진 20대 사망자의 사인에 대해 “급성폐렴으로 추정되나, 최종 확인 전 사망했다”며 “건강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14일 밝혔다. 고인에 대한 부검은 실시되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가 13개월째 이어지는 동안 20대 사망자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코로나 사망자는 30대 6명, 40대 12명, 50대 49명, 60대 175명, 70대 414명, 80세 이상 865명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늘어난다.

20대 중반인 이 사망자는 1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뇌출혈 등의 증상을 보였고, 이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굿힐링병원은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동일 집단을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 상태였다. 부산시는 지침에 따라 1~2일 간격으로 환자 등에 대해 전수검사를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A씨는 전수검사에서 수차례 음성이 나왔는데, 지난 11일 갑자기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A씨가 발열 증상을 보인 직후 폐렴이 급격히 진행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호트 격리 중 기존 감염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굿힐링병원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25명(환자 11명, 직원 10명, 접촉자 4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환자 9명과 종사자 15명을 상대로 지난 13일 정기 추적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