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과 법원 공무원이 마스크 판매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직폭력배 출신 판매책도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 A경위와 전주지방법원 공무원 B씨, 조폭 출신 C씨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지난해 3월 B·C씨와 함께 피해자 D씨에게 기업 납품용 마스크를 팔겠다고 접근한 뒤 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D씨에게 마스크 40만장을 팔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A경위 등은 정부·지자체의 단속을 이유로 대금을 입금받은 이후에도 마스크를 D씨에게 넘기지 않았다고 한다. D씨는 약속했던 마스크를 받지 못하자 A경위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A경위 등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A 경위가 기소되면 직위해제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B씨에게 최소한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조치했다”며 “당사자가 혐의를 다투고 있어 구체적인 징계는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