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예천 5시간째 산불... 마을 인근까지 번져 주민 대피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청과 소방당국이 각각 대응 2단계와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21일 오후 3시 2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난 산불이 인근 마을 주변까지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14대, 소방차 4대 등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불은 민가 인근으로 계속 확산하자 안동시는 주민대피령을 내렸고 300가구, 주민 4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안동시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중평리 주민과 등산객은 임동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소방청은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해 오후 5시 48분쯤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남·대구·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등의 산불화재 진압 인력 5%를 동원하기로 했다. 집결지는 경북 안동의 경북소방학교다.

산불이 확산되자 국도도 통제됐다. 안동시는 임동면 중평리 주민에게 수곡리와 고천리 등으로 대피하도록 하는 한편 임동면사무소 인근 수곡교 일대 국도 34호선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12분쯤에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자 예천군은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헬기 3대를 투입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