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쓰러지자 주민들이 함께 구급활동을 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
7일 경남도소방본부와 한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9시 5분 119상황실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아파트 경비원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한 주민의 신고였다.
당시 이 아파트에서 일하던 70대 경비원이 갑자기 쓰러졌고, 때마침 집을 나선 한 주민이 이 경비원을 발견해 응급처치하던 중이었다. 신고자는 이를 목격한 또 다른 주민이었다.
처음 경비원을 발견한 주민은 119상황실 구급상황 관리센터 직원과 영상통화를 하며 경비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 주민은 김해의 한 주간노인보호센터장인 김남희씨로,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6분 뒤인 이날 오전 9시 11분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현장에 도착해 함께 응급처치에 나섰다. 당시 아파트에 있던 자동 심장충격기도 사용했다.
바쁜 오전시간이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 수 명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구급활동을 지켜보거나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분 뒤 오전 9시 12분 이 아파트 인근에 있던 김해 동부소방서 삼정 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아파트에 도착했다. 도착한 구급대는 곧바로 경비원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때까지도 경비원의 의식은 없는 상태였다.
이후 경비원은 의식을 회복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은 “두 번 사는 기분”이라며 도움을 준 주민들과 구조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동한 김해동부소방서 삼정119안전센터 김태완 소방교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을 하면 소생확률이 높아져 신고자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걸어 의료지도를 한다”며 “주민들의 발빠른 대처가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