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이 오는 20일에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 2021년 10월6일 오전 서울 중구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빌딩 앞에서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가 민노총 ‘1020 대규모 총파업’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자영업자가 민노총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중구 정동의 경향신문사 사옥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민노총이 오는 20일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것을 두고 “700만 자영업자의 염원인 ‘위드 코로나’를 방해하지 말라”며 비판에 나선 것이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6일 오전 11시 ‘사회악으로 전락한 민주노총 각성하라’, ‘700만 자영업자의 염원 위드코로나 방해 마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경향신문 사옥 앞에 섰다. 서울 노원구에서 고깃집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민노총이 대규모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20일 총파업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자영업자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민노총의 총파업을 철회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한 뒤 민노총 사무실에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었지만, 민노총 측의 제지로 항의 방문 및 성명서 전달은 무산됐다. 본인을 총무국장이라고 소개한 민노총 관계자는 “이런 식의 방문은 무례한 것이니 공식적으로 일정을 잡고 오라”며 “공문을 먼저 주면, 내부적으로 회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해보겠다”고 했다.

민노총 관계자들은 이 대표에게 “1인 시위 할 거면 조용히 하면 되지, 왜 소란이냐” “피켓에 단체 이름도 없어 보이는데 어디서 나온거냐”고 말했다. 총무국장에게는 “굳이 대응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가 민노총 측에 전달하려던 성명서에는 ‘이번 민노총의 파업은 위드 코로나를 위한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염원과 노력을 배신하는 행위이기에 국민적 공감을 살 수 없을 것이다’ ‘11월에 시작될 위드코로나를 위해 사회 각계각층은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민노총의 총파업은 목적이 불분명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