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1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우리나라 대학들이 2년 연속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일 발표된 올해 ‘아시아 대학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려대가 13위로 국내 대학 가운데 최고 순위로 나타났다. 이어 카이스트(14위)·연세대(16위)·성균관대(17위)·서울대(18위)가 아시아 톱 20 안에 들었다. 2009년 아시아 대학 평가가 시작된 이래 서울대가 18위까지 내려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대학들이 아시아 13위 이하로 내려간 반면, 싱가포르국립대(1위)·중국 베이징대(2위)·홍콩대(3위)·말레이시아 말라야대(8위)·일본 도쿄대(11위) 등은 작년보다 순위가 올랐다. 한국 대학의 77%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대학들이 아시아 2류로 주저앉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는 학계 평가(30%), 졸업생 평판도(20%), 교원당 학생 수(10%), 박사 학위 교원 비율(5%), 교원당 논문 수(5%), 논문당 피인용 수(10%), 국제 연구 협력(10%), 외국인 교원 비율(2.5%), 외국인 학생 비율(2.5%),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2.5%), 국내에 들어온 교환학생(2.5%) 등 총 11개 지표로 평가한다. 올해 학계 평가에는 세계 학자 13만명, 졸업생 평판도에는 기업 인사 담당자 7만500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