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교통방송) 예산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내년도 TBS 출연금 예산을 136억원 증액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시의회 문체위는 30일 오전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소관 예산안에 대해 수정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경만선 시의원은 “TBS 출연금 136억원을 증액할 것을 수정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예산에서 TBS 출연금을 123억원 삭감했는데, 삭감한 액수를 다시 살리는 데 더해 13억원 더 많은 금액를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문체위원 12명 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부동의”한다고 맞섰다. 윤종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TBS 예산문제는 상임위 예비심사 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상업광고를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자 하는 집행부 의견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 증액한 예산안 자체가 기존 의존율을 더욱 높이는 부분이라 더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날 문체위 예비심사 결과는 오는 3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회부된다. 예결위원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라 TBS 예산을 놓고 서울시와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도 서울시가 대폭 삭감했던 도시재생지원센터 예산을 42억원 증액하는 안을 가결했다. 반면 오세훈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천 르네상스’와 관련한 수변중심 도시공간 혁신 예산 32억원은 전액 삭감했다. 또 다른 역점 사업인 장기전세주택 건설 추진 출자금도 40억원 줄였고, 상생주택 예산도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