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소식에 지지자 수백명이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병원 앞에서 축하 집회를 열었다.
24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정문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축하하기 위해 지지자 400여명이 모여들었다. 집회 현장에는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준비한 대형 스크린 무대와 높이 7m 가량의 크리스마스트리 등이 설치됐다. 당초 신고된 299명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지지자들은 집회 장소 건너편 인도 등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집회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대표자 발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늘 사면, 복권되신 건 자유 우파 국민의 승리”라며 “불법·거짓 탄핵 무효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자. 명예회복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외에도 대표자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 소식이 들려왔다”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는 등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맞춰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고 ‘박근혜 대통령 쾌유기원’ 등 문구의 손팻말을 흔들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거나 태극기를 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
집회는 오후 7시 40분쯤 무력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우리공화당은 성탄절인 25일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