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한 점포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대모산까지 옮겨붙어 소방 당국이 산불대응 체계로 전환해 진화에 나섰다.
4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17분쯤 인근 소방서 장비와 인력까지 동원하는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해 구룡마을에서 시작된 불을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인근 주민 7가구, 총 9명이 대피를 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점포 및 주택 등 5채도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14분쯤 구룡마을 입구의 한 점포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해, 오후 5시 20분쯤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투입했다.
그러나 해당 불이 인근 주택 등으로 옮겨 붙다가 강한 바람을 타고 대모산까지 번지자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응 단계를 높였다. 현재까지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과 경찰 등 총 804명이 동원됐고, 소방차량 등 장비 91대가 투입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큰 불길은 잡은 상황”이라며 “화재 진압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은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