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박종우 거제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거제시와 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이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다시 우뚝 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입장문까지 내며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조선 도시’라 불리는 거제에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EU를 끝으로 양사의 인수합병이 해외 7개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을 모두 통과했는데도 국내 절차가 지연되자 박 시장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시장은 “기업 정상화와 지역경제 안정에 대한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제 9부 능선을 넘어 공정위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가 유일한 수요자인 방산 시장에서 경쟁이 봉쇄될 가능성이 극히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정위는 조속한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제시는 공정위 결정 지연으로 정상화 되어가는 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심사 촉구와 함께 관계기관 방문, 서명운동 등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유럽연합이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해외 7개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은 모두 통과했다. 마지막 남은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이후 이어질 유상증자를 거치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 종료 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