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전경. /뉴스1

음주 단속을 해야 할 현직 교통경찰이 정작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 경찰은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1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A(30대)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 수준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북경찰청 교통순찰대 소속 교통경찰관으로 주로 싸이카를 이용한 음주단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 16일 직위해제 됐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직후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려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이와 관련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더 이상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