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세 사기 수사로 총 289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7월부터 10개월간 이뤄진 ‘전국 전세 사기 특별 단속’ 결과 피해자는 2996명, 피해 금액은 4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검·경에 수사 의뢰한 전세 사기 의심자 신분은 공인중개사와 보조원이 42.7%(414명)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전세 사기 피해자 절반 이상은 20~30대였다. 30대가 1065명(35.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63명(18.8%)이었다. 1인당 피해 금액은 1억~2억원이 1008명(33.7%)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이 1715명(57.2%)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경찰은 대규모로 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31개 조직을 적발하고, 이 중 6개 조직 41명에 대해선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죄’를 적용했다.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되면 사형·무기징역도 가능하다. 경찰은 불법 중개 행위를 한 공인중개사와 보조원 486명을 검거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7월부터 부동산 거래 신고 데이터와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조직적인 전세 사기 의심 사례 1322건을 선별했다. 국토부는 이 사례를 바탕으로 전세 사기 의심자와 관련자 970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