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개장 후 기계실 침수로 휴장에 들어갔던 국내 최대 규모 실내 수영장인 부산 기장군 ‘정관 아쿠아드림파크’가 재개장한다.

부산 기장군은 “기장군 정관읍 모전리 정관아쿠아드림파크를 오는 20일부터 시범 운영한 뒤 내달 1일 정식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범 운영 기간엔 하루 수영 1500명, 헬스 500명까지 무료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7월 1일부터는 모든 시설이 정상 운영된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500여억원을 들여 지어 지난해 6월 개장했다가 2개월 뒤인 8월 기계실 및 전기실 침수 사고가 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사고 조사에 나선 기장군의회는 “퇴임을 앞둔 전임 군수가 조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이에 대해 감사 중이다.

기장군 측은 “고장 후 누수 사고 원인 용역 등을 벌여 일부 설계와 시공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후 설비 수리를 거쳐 10개월 만에 재개장하게 된 것이다.

이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1567㎡ 규모로 지하 1층엔 야외 물놀이장·카페테리어 등이, 1층엔 수영장, 2층엔 헬스장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수영장은 27개 레인의 전국 최대다. 50m 풀 1개에 3개 레인, 25m 풀 3개에 19개 레인, 유아풀 1개 4개 레인 등으로 이뤄졌다. 옥상에는 장미정원이 있고 외부엔 주차타워도 만들어졌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후속 조처 등을 하느라 개장이 당초 예상보다 좀 늦어졌다”며 “재개장 마무리를 철저히 해 엔데믹으로 높아가고 있는 수영장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