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 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뉴스1

대구 서구 중리동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가운데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4분쯤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5시3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5시47분 다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후 7시34분쯤 동원령 1호, 오후 7시48분쯤 대응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15일 오후 5시 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로 붕괴되는 건물에서 위험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동원령은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뉜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50분 기준 차량 99대, 인력 244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근처의 목격자는 “폭발소리가 크게 난 후 이어서 자잘한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고 말했다. 화재가 확산하자 대구 서구는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를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진화하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대구시장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화재로 인해 주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필요 시 지자체와 협조해 주민대피 등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또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