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 퀴어문화축제에서 발생한 대구시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 사태 당시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조치와 관련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 차장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홍 시장이 김 청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인사권자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차장은 “홍 시장이 대구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를 뭔지 잘 모르겠다”며 “아직 (홍 시장이) 경찰청에 책임을 요구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청이 온다면 대구청장의 집행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하겠지만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시장이 집회 방해 혐의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고발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며 “아직은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퀴어퍼레이드 주최 측이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집회신고만 했다며 무대설치 등 행사 진행을 저지하고 나선 바 있다. 이에 대구경찰청이 신고된 집회를 보호해야 한다며 경력을 동원, 경찰과 시 공무원 사이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대구경찰청이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사건으로 대구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경찰과 대구시의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내 경찰 출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